"브라이언 트레이시처럼 말하라"를 읽고 

브라이언트레이시를 읽고 잠시 회상에 잠긴다.
저자가 이야기 하듯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은 채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매진을 하면 반드시 꿈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 있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하면 항상 그 때를 떠올리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때는 지금보다 휠씬 상황이 안 좋았었는데… . 하고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이런 경험을 대부분 다 해 보았을 텐데, 뒤로 물러설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절박할 때 궁하면 통한다고 했듯이 방법이 눈에 보이고 아무 생각 없이 정신 없이 일에 매진하다 보면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

잠깐 그 일을 이야기 해 보면 대학 때의 일이다.
운도 없는 것이 오빠 언니 들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공부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대학을 들어갈 즈음 아버님이 보증을 잘못 서서 전 재산을 다 날리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인해 아버지는 풍으로 쓰러 지셨고 나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목표는 하나였다. 대학졸업. 등록금을 면제 받기 위해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든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중에도 아르바이트보다는 직접 임대를 얻어 학생들을 가르치면 수입이 훨씬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돌하기 그지 없지만 나는 1년 후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는 조건으로 형편이 좀 나은 이모를 찾아가 임대 보증금을 빌려 학원을 시작했다.

피곤하지만 수업을 단 한강의도 빼놓지 않고 졸지도 않고 열심히 들었다. 강의가 끝나면 부지런히 학원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딱 1년을 그렇게 했다.

결과는? ^^ 나는 1등을 하여 등록금 전액 면제를 받았고 학원생들은 의자가 없어서 앉지도 못할 정도로 빼곡히 들어찼다.1년만에 보증금을 다 상환하고 어머니가 조그만 집을 사는데 보태기까지 했다.

내가 학원을 시작해 학원생이 장사진을 이루 것을 보고 선배들이 시작을 했다가 반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은 것을 보면 내가 사업의 기질도 물려 받은 것 같다. ㅋㅋ

브라이언트레이시가 이야기 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 이루어진 일을 항상 상상하라고.

실제 나는 그 때 그렇게 했다. 사실 특별히 딱히 한 것도 없다. 한 것이라고는 내가 원하는 것을 늘 상상하고 정신 없이 한눈 팔지 않고 내 길을 갔던 것뿐이다.

우리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의도하여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부모님께 좋은 성격을 물려받은 것 같다. . 

대학교 다닐 때 철학 강의 중 구조주의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
동그란 가래떡 틀에서는 네모나 세모 떡이 나올 수 없고 꼭 동그란 가래떡만 나온다. 넙적한 절편 틀에서는 동그란 떡이 나올 수 없고 꼭 절편만 나온다.

그때 당시에는 구조주의라는 것이 너무 획일 적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처한 환경이 그러그러하면 결국 그 곳에서 도출 되어지는 결과는 뻔하다는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최근 미국 모 의대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환경이 우리의 자아의식을 지배하여 획일화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우리의 자아의식을 의도적으로 내가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공감을 하는 내용이다.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그림을 벗삼아 살아왔다. 남에게 보여지는 그림이기보다는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 와 주체할 수 없을 때 도화지에 물감을 먹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정신 없이 살다가 한 동안 붓을 놓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붓을 들어야 맘이 편하다. 화랑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그림을 걸고 부담 없이 들러 차 한잔과 더불어 그림 이야기 할 수 있는 때를 늘 상상하며 … .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이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