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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09-06-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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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노벨 포럼] "한국은 노벨 과학상 받을 최고의 잠재력 가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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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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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기피 현상은과감한 지원으로 풀어야
기업·대학 협업 나서면노벨상감 성과 나올 것한국 과학자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고, 어떤 투자와 노력이 필요할까.
조선일보가 26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한 '2009 노벨포럼'의 제1차 서울 회의는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자리였다. '노벨 포럼'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지적(知的) 탐구에 대한 체험과 통찰력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한국 대학들의 연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술회의다.
'글로벌 협력 연구와 대학 혁신'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에 머물며 연구를 수행 중인 조지 스무트 교수와 루이스 이그내로 교수는 "한국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①기초 과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 ②평생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 ③활발한 국제적 학문 교류를 노벨상 수상의 3가지 요건으로 꼽았다.
◆"기초과학, 결국 정부가 지원해야"
패널 토론에 나선 홍광헌 서강대 교수는 "인문학·자연과학을 전공하는 학부 학생들 중 상당수가 경영학 등을 복수전공하면서 기초 학문 전공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초과학 기피를 극복할 방안을 물었다.
이그내로 교수는 "1964년 대학원생으로 연구를 본격 시작했을 때부터 99%의 연구 지원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받았다"면서 "결국 기초과학 발전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은 "최근 들어 국내기업도 대학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어떤 방식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산·학 협력의 방법에 대해 물었다.
스무트 교수는 "기업과 대학의 협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의 기초 과학 연구에서 기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시스템 혁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가진 수준 높은 설비와 대학의 연구력을 긴밀하게 결합하면 노벨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구 성과도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교수들로부터 우수한 성과를 끌어내려면 교수의 연구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보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스무트 교수는 "미국 교수들은 여름방학에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연구해서 연구비를 따내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정년 보장(tenure)을 받더라도 끊임없이 연구 성과를 내도록 적절한 보상과 벌칙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는 "정부 편의 위주가 아닌 연구의 창의성을 기준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제도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는 기회의 땅"
스무트 교수는 "아시아 지역이 세계 발전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연구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유럽에서 연구활동을 하다가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일본·중국·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하는 나라들"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국가와 연구 협력은 필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그내로 교수도 한국의 건국대와 이탈리아·일본의 연구소 3곳에서 협력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공동연구를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가면 짧은 시일 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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