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명인 (명인상) 홍순계 - SNP 2기 스피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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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꿈 나의 비전 >

홍순계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이름 끝자 ‘계’ 를 어떻게 쓰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 가이 라고 표기하면 인격비하입니다. 알고보면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여자가 가을에 바래면 아름답고, 남자가 가을에 물들면 쓸쓸합니다. 이 쓸쓸한 계절에 여러분을 만나 가득 채워져 참으로 다행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지독히도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지요. 안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이웃 여고생을 짝사랑하였는데 도저히 말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하여 기타를 배워 그 여학생이 자취하던 집 뒷산에 올라가 기타를 치면서 제 마음을 전하곤 했지요. 그렇게 말을 못걸고 지내던 어느날 그 여학생이 제 친한 친구와 사귀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방황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76년 대학에 입학하여 봉사활동을 할겸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하여 상계동에서 야학교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중학교 사회과목을 가르쳤는데 종종 얼굴이 붉어져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유신체제 하에서 민주화투쟁을 많이 하였는데 저도 앞장서고는 싶었지만 수줍음 때문에 뒤에서 어슬렁거리다 앞장선 친구에게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83년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입사하여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에 대응하여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되었는데, 제가 실질적인 주도를 하면서도 수줍음 때문에 앞장서지 못하다가 3대에 가서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표를 맡고나서부터 노동조합을 활성화시켜 여러 가지 근로조건을 개선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대기발령을 비롯한 인사문제 때문에 노사간 갈등이 커졌고, 저는 조합원의 힘을 총력 동원하여 집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미숙하여 타결에 실패하여 많은 임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저를 비롯한 간부들이 해고와 구속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 회사의 노사화합조치로 출소후 복직하였고, 저는 회장님은혜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일하다보니 오늘날 임원까지 되었습니다. 스피치와 협상을 못하여 낭패를 겪었던 열등감이 늘 잠재되어 왔기에 건국대언론홍보대학원 광고를 보고 선뜻 지원하여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고맙게도 회사가 등록금을 지원해 주었지요.

저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회사 생활을 할뿐    회사생활의 구제적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살아가는 방식 3가지를 정했습니다.

1) 늘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육신을 튼튼하게 한다.
2) 늘 왕성한 지적 호기심으로 사물을 탐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3) 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려하여 좋은 관계를 맺는다.

이상 3가지를 늘 실천하고 있습니다.

스피치와 협상은 결국 소통과 영향력 행사가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지독한 수줍음 때문에 스피치와 협상을 제대로 못했기에, 건국대에서 갈고 닦아 이를 잘 하는 것이 현재 바램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밥값을 못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고 물러날 것입니다.

그때를 위하여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사회 운동을 할 것입니다.
건국대에서 배운 스피치 협상이 밑거름이 되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영향력을 확대하여 지역사회 나아가 나라에 봉사하는 새로운 삶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