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명인 (명인상) 박철수 - SNP 3기 스피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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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같은 사람도 있는데 - 전원주 >

2007.01.31. 매일경제 - 오늘의 화제

탤런트 전원주씨는 지금은 좀 뜸하지만 2007년도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전원주씨도 연예인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정부 역만 20년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키가 하도 작아서 한번은 운전을 하고 가는데 경찰이 보고 사람 없는 차가 혼자 굴러가는 줄 알고 뒤 쫒아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때는 연예인이 된 것을 굉장히 후회도 했다고 합니다.

전원주씨 키가 그렇게 작은 것은 어릴 때 가난해서 못 먹고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인천에 살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살림을 도맡아한 전원주씨는 밥도 짓고 짠물이 많아 식수가 부족해 물지게를 지고 식수를 길어 나르고 했는데 그때 물지게가 짓눌러서 키가 안 자랐다고 합니다.

전원주씨 어머니는 계모라고 여길 만큼 자식들을 강하게 키웠고, 그래서 오늘의 전원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원주씨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떡이든 무엇이든 만들어서 팔아 악착스럽게 돈을 벌어 서울로 이사하였고, 이사하기 전날 처음으로 다정하게 전원주씨를 불러 "그동안 네가 큰딸로서 고생 많았다. 서울로 이사 가면 네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그 당시에 전원주씨는 대학(숙명여대)까지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동대문 시장에서 포목상을 하셨는데 수단이 좋아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장사를 잘 하셔요"라고 여쭤보니 "손님 가슴에 거울을 대고 비쳐보면 된다. 즉 손님이 뭘 원하는지, 어느 정도, 어떤 일에 필요한지를 알고 가려운 곳을 조금만 긁어주면 된다."고 말씀 하셨답니다. 또한 어머니는 손님이 오면 떡이든, 쥬스든 뭐라도 드시게 하면서 그 사이에 옷감을 부~욱 자르면서 "이게 제일 좋습니다"하면 손님은  "어·어·"하다가 웃으며 그냥 물건을 사갔다고 합니다.

전원주씨는 처음에는 교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안된 후 학생들이 잘못한 일이 있어 훈육선생이 학생들을 때리는데 옆에선 전원주씨가 키도 하도 적어서 학생인줄 알고 전원주씨 빰을 때려서 "이건 내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바로 학교를 퇴직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에 동아방송 성우 공모가 있어 응모했는데 합격해서 성우가 되었는데 그 당시에 목소리 좋아서 꽤 인기가 있었고 목소리만 듣고 만나자며 방송국에 찾아와서는 전원주씨를 보고는 졸도한 남자들도 여러 명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탤런트가 되어 TV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TV에 캐스팅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서 녹화에 3번 지각하면 쭂겨 나고. 같은 장면 3번 NG내면 다음부터는 안써줬다고 합니다. 전원주씨도 무당역에서 귀신이름 7가지를 외워야 되는데 중간에 까먹어 "새대가리"라는 소문이 퍼져서 배역을 잘 못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사가 거의 없는 가정부 역을 많이 했는데 가정부 역은 밥상을 들고 몇 번을 방을 들락이며 소리 없이 상을 들었다 낫다하는 중노동이라 굉장히 힘들었고 게다가 편집되면 그 당시는 출연료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밑바닥 생활을 오래했고 그 때문에 결혼해서 애를 다 키우면서까지도 친정 어머니께 얻어맞았고, 어머니는 "이년아 다 괜찮은데 어째 너 하나가 이리 속을 썩이냐. 너만 잘 풀리면 원이 없겠다"고 욕을 하셨답니다. 그래도 전원주씨는 얼굴도장을 찍기 위하여 매일 방송국에 출근을 하였는데, 방송국에 들르면 "저기봐 가정부 또 왔네"하고 수근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하는 날은 축하해 주려고 학교에 갔더니 아무리 찾아 보아도 아들이보이지 않아 집에 왔더니 집에 와있던 아들이 "엄마는 뭐 하러 학교에 와 가지고 망신을 시키고 그래" 해서 "아이들이 식모 왔다고 놀렸구나" 하고 그때는 정말로 탤런트 생활을 때려치울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연예계에서 빛 한번 못보고 구박만 받고 살다보니 항상 우울하고 사람들과 말도 안하고 혼자서 "중얼중얼" 대는 습관이 생겨 별명이 쫑알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생활이 어려워 야채 등을 싸게 사기 위하여 밤8시경 시장에 다녔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밤 시장에서 장사하고 번 돈을 세는 아주머니 한명이 시장이 떠나갈듯이 유쾌하게 웃는데, 그 웃음을 듣는 순간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래 아무리 어려워도 저렇게 웃으며 살자고 결심을 하였답니다.

그 다음 날부터 매일 시도 때도 없이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미친 듯이 했는데 10일 만에 웃음소리가 시원하게 터져 나왔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방송국에 들렸던 차에 연출자에게 약이나 올려줘야겠다 생각하고 연출자 대기실에 연출자가 많이 모일 때를 기다려서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가 갑작스럽게 "와 하하하하 ….. " 하고 사무실이 떠나가라 웃어주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는데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하고 눈물도 흘렸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 조연에 발탁되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대추나무 사랑열렸네" 였다고 합니다. 시골의 순박한 아주머니 역을 고르는데 그날의 행동(웃음소리)이 인상깊게 남아 "드라마 성격에 전원주 웃음이 적격이다" 라는 의견이 터져 나왔답니다. 장장 7년 6개월을 장수한 드라마였고 거기에서 죽고살기로 연기에 몰입해서 오랜 고생 끝에 인기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인기인이 되였고, 20년을 참고 뜬 태양은 지지도 않더라 며 그 당시에 1년치 스케줄이 다 차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에는 4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 마라톤의 원칙 : 과욕을 부리지 않고 목표를 항하여 속도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달리는 것.
둘째. 날씨의 원칙 : 비바람, 폭우가 몰아치는 날이 있어도 어느 날 분명히 해는 뜬다.
셋째. 합창의 원칙 : 사람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인기가 있다.
넷째. 등산의 원칙 : 힘들어도 참고, 꾸준히 목표만 바라보며 인내를 갖고 오르면 기회는 온다.
며, 목표를 가지고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반드시 성공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은 작아도 커 보인다. 얼굴이 예뻐도 행동이 미우면 박색이고, 얼굴이 미워도 하는 짓이 예쁘면 양귀비로 보인다"며 아직도 꿈이 하나 있는데 음반을 내고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나이 66세)

저는 이글을 읽고 그렇게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성공한 것과 다시 그 나이(66세)에 또 다른 꿈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이글은 역시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며, 목표를 세우고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