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명인 (명인상) 윤종태 - SNP 6기 스피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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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전산이야기 >

존경하는 SNP 6기 원우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반 윤종태입니다.

저는 오늘 얼마 전 매우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어서 원우님들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읽어 본 분들도 많이 계실꺼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일본전산이야기'라는 책입니다.

뭐, 그렇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들 요즘 경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요. 옆 나라 일본에도 10년불황이다 버블경제의 몰락이다 하면서 힘들다고들 하는데요.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이 어떻게 일본의 장기불황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일본전산 나가모리사장의 인재육성법을 소개드리고 함께 불황극복의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일본전산이 어떤 회사인가 하면,
세계정밀모터시장 1위를 달리며 140여개의 계열사와 13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매출 8조원의 막강한 회사입니다. 애플, 도요타등 세계불굴의 회사들이 일본전산의 모터를 납품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치마킹관련서적에 나오는 대부분의 일류기업들이 그렇듯이 일본전산역시 시작은 초라했습니다. 1973년 세평짜리 시골창고에서 단 네 명만으로 시작하여 여러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인재를 육성하는 인간중심이 경영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황인 때에는 현상유지만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있으면 그럭저럭 유지해 나갈 수 있겠지만 불황의 시기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고 행동력과 결단력이 있으며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불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은 학벌, 성적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다음과 같은 특이한 방법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주어진 대본을 읽게 해서 자신감 있는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람은 목소리가 기운이 없고 겁먹은 사람처럼 들리게 마련입니다. 큰소리는 자기의사를 표현할 줄 알며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업무상 거래처 등에 전화를 해야 할 때에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는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것입니다.

두 번째는, 변변찮은 도시락을 나눠주고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설익은 밥이나왔다 하더라도 불만 섞인 표정을 짓거나 눈치를 살피거나 하지 않고 밥을 빨리 먹는다는 것은 행동력이 있으며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불평 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일하는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화장실청소를 시켜 청소를 잘하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만약 누가 당신에게 신발 정리하는 일을 시키면 세계에서 가장 신발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 정리하는 사람으로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의 한큐철도를 설립한 고바야시 이치조의 말입니다. 하찮은 일이라도 시켜서 그 일하는 과정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남들이 지나치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쓸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가 될수있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오래달리기를 시켜 인내심과 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코스를 달리게 해서 기록은 아무리 늦어도 상관없었으나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린 사람을 뽑았는데요. 그는 정신상태가 해이한 일류보다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삼류가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짝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거북이처럼 ‘처음에는 질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기필코 이긴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선발한 직원들을 과연 어떻게 육성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다음으로 나가모리사장의 인재 육성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 일본의 어느 사찰에서 연못에 잉어를 키웠는데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자꾸 먹이도 잘 먹지 않고 기운 없이 잉어가 하나둘씩 죽어서 이유를 찾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잉어전문가가 조언을 했는데 잉어가 있는 연못에 큰 메기를 풀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잉어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활동량도 늘어 먹이도 잘 먹고 전보다 더 건강해 지게 되었습니다.

연못의 메기 같은 존재로서 나가모리 사장은 직원들을 혹독하게 꾸짖기로 유명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이야기와는 반대이지요. 혼을 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잡고 싶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멍청한 사람은 혼내면 기가죽고 제대로 된 사람은 눈동자가 살아나 기필코 만회하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에 덤벼듭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꾸짖는 것은 역효과가 날수 있지요, 그는 꾸짖는 것도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혼이 나본 사람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번실수하면 끝장이라던가. 한번낙오자가 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분위기가 생기면 아무도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한번 혼낼 때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엄하게 혼을 내고 그 사람의 실수를 절대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번 실수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만회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둘째, 좋은 점을 찾아낸 뒤에 혼을 냈습니다.
혼을 낸다는 것은 그 사람에 관심이 있고 정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기에 혼나는 상대방이 자신이 왜 자신을 꾸짖고 있는지를 깨달게 하기 위해 칭찬할 거리를 미리 찾아두고 혼을 냈습니다.

셋째, 사람에 따라 혼내는 방식을 달리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적절한 표현과 장소에서 혼을 냈습니다. 어떤 사람은 회의석상에서, 어떤 사람은 회식자리에서. 그 사람이 가장 혼내는 사람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혼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전산이 어떻게 인재들을 채용하고 또 육성했는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아무리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놓아도 리더가 정신을 놓으면 그 집단은 금세 오합지졸로 변해버리고 말겠지요. 마지막으로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문화가 만연한 집단은 결코 불황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회사가 알려지지 않아서’,‘브랜드가 인지도가 없어서’,‘회사규모가 작아서’, ‘설비가 없어서’. ‘후발주자라서’,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라서’, ‘회사에 체계가 없어서’,‘환율이 문제라서’, ‘경기가 불황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를 대면서 ‘힘듭니다’라고 말을 하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이것을 이겨내겠다는 열정을 갖지 않으면 기업은 불황속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조직을 역동적이고 활기에 넘치는 직원들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우선 리더들이 강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가장 도전적이고 가장 열성적인 인재들이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팀원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우린 할 수 있다’라는 최면을 걸고 열정을 전염시켜야 합니다. 타오를 수 있는 마른 장작과 같은 직원을 모았다면 리더는 그들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스스로 불씨가 되어 타올라야 합니다. 

또한, 경영자는 회사의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활까지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기업이 어느 정도 성공가도에 올랐다고 해서 경영자가 한가하게 여유를 즐긴다거나 감투에 혹해서 이리저리 불려 다닌다면서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고 다닌다면 그것은 쇠락의 전조라고 그는 말합니다.

‘성공은 결과가 되어야 하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1년 뒤가 아니라 10년 뒤에 승부를 건다는 마음가짐으로 전 조직이 앞을 보고 함께 나아간다면 불황은 극복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의 인재육성법을 통해 어떻게 일본전산이 긴 불황을 이기고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