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게으른 사람은 핑게를 찾는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점을 뺀 이후로 만 일주일 만에 다녀오는 운동입니다.

점을 뺐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운동을 못가게 되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녀왔는데 역시나 개운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제 삶에서 달라진 점은, 점을 빼면서 매우 청결해졌다는 것입니다. 

레이져시술한 부위에 덧나거나 흉이 생기지 않도록 손으로 만지지 않으려 애쓰며, 자주 손과 얼굴을 씻고 재생크림을 바르며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세안 후에는 스킨,로션 따로 바르는 것도 귀찮아서 올인원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재생크림+수분크림+선크림 순서로 섬세하고 꼼꼼히 발라주고 있습니다.

또한, 선크림을 바르고 외출을 했기 때문에 찝찝해서 그냥 잘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 꼭 씻고 잡니다.

하지만 간혹, 세안 하는 것 조차 귀찮고 피곤해서 모른척 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런 저런 이유로 넘어갈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못이기고 화장실로 향하고, 귀찮았던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았던 샤워가 어느새 마치고 크림을 바르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이를 통해 게으름과 부지런함은 극과 극의 모습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마치 시소가 49:51처럼 숫자 1의 차이로 한쪽으로 기울듯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떨면 게으르지만 조금만 애쓰면 부지런해질 수 있다는 것을 봅니다. 

이 관점은 비단 게으름과 부지런함의 경계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 매 순간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순간에서 그 1%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변화. 좋음과 나쁨이 0과 100 사이의 차이가 아닌 단 1%에 의해 결정된 다는 것을.

삶의 줄타기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 살아가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나의 삶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